고운칼럼
6월의 달력
6월의 달력
목필균은「6월의 달력」이라는 시에서 『한 해 허리가 접힌다/ 계절의 반도 접힌다/ 중년의 반도 접힌다/ 마음도 굵게 접힌다….』라고 읊었다. 젊을 땐‘접힌다’라는 어감이 그토록 비참했다. 그러나 박영희 시인은 「접어야 산다」라는 시에서 『…살다 보면 이슬비도 장대비도 한순간/ 햇살에 배겨나지 못하는 우산 접듯 반만 접기로 한다/ 반에 반만 접어 보기로 한다…』라고 읊었다. 그렇다. 새도 날개를 접어야 둥지에 들 듯. 이제는, 꿈도 야망도 하나씩, 살기 위해 접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