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운칼럼
입추(立秋)를 지나며
입추(立秋)를 지나며
입추를 지났으니, 이제 곧 가을이다. 이외수는 『여전히 뙤약볕 기승을 부려도/ 나뭇잎 하나 피어 올리는 바람에서/ 서늘한 가을의 냄새를 맡는다.// 계절은 속이지 않는다./ 아무리 무더위에 신음해도/ 때가 되면 조용히 물러가는 것을.// 하늘은 어느덧 조금 더 높아져 있고/ 마음 한구석 슬며시 여백이 생긴다.』라고 읊었다. 이제 바람결에 미세한 서늘함이 묻어오고, 비도 온단다. 단잠도 기대한다. 매서운 더위를 버텨낸 잎들이 가을의 빛깔을 준비하듯, 가을맞이 꿈을 만들자.